아이스하키 남자 국가대표팀이 헝가리에 대승을 거두고 2020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 승격을 위한 여정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대표팀은 29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바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 IH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A 헝가리와의 1차전에서 3골을 합작한 김기성(34), 김상욱(31ㆍ이상 안양한라) 형제의 활약으로 5-1 승리를 거뒀다. 세계랭킹 16위의 한국은 벨라루스(14위)와 슬로베니아(15위), 카자흐스탄(18위), 헝가리(20위), 리투아니아(21위)와 함께 2부리그 격인 그룹A에 속해 이번 대회를 통해 1부리그 승격을 노린다. 이 대회에서 최종 순위 1, 2위가 2020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얻는다.
대표팀은 1피리어드 15분 1초에 신상훈(26)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득점 35초 만에 헝가리의 하리 야노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2피리어드 들어 대표팀은 힘을 냈다. 안진휘(28)와 김상욱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3-1로 승기를 가져왔다. 계속된 헝가리의 반격을 막아낸 대표팀은 3피리어드에서 김기성과 김상욱 형제가 사이 좋게 추가골을 터트리며 5-1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1승을 거둔 대표팀은 30일 ‘천적’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역대 전적에서 슬로베니아에 6전 전패로 열세지만 헝가리전 흐름을 이어간다면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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