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제기한 회원 제명 의혹도 불거져
경기 고양시의 한 향우회 간부가 워크숍 자리에서 여성회원들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런데도 이 향우회 측은 오히려 성희롱 문제를 제기한 일부 회원을 제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고양시 호남향우회에 따르면 이 단체 간부 A씨는 지난해 11월 말쯤 회원 등 30여 명과 함께 제주도로 워크숍을 떠났다. 1박2일로 떠난 워크숍에는 이 단체 B회장과 C사무총장을 비롯해 여성회원들이 10여 명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회원들은 이 단체 지회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술자리에 이은 노래방에서 불거졌다.
A씨는 노래방에서 갑자기 자신의 바지를 내리면서 자신의 신체 주요 부위 등을 그대로 노출했다. 이를 본 여성 회원들은 놀라 소리를 지르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사태는 더 이상 확산은 안됐지만, 최근 호남향우회 측에 윤리위원회를 열어 달라고 요구를 한 여성 회원이 제명이 되면서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즉각 호남향우회가 사태에 대한 반성은커녕 문제를 제기한 회원을 제명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피해를 본 회원들은 현재 A씨를 성희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한 언론의 취재 요청에 “현재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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