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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어린 의뢰인’ 언론시사회서 눈물 쏟은 까닭

입력
2019.04.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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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의뢰인’이 내달 개봉한다. ‘어린 의뢰인’ 스틸
‘어린 의뢰인’이 내달 개봉한다. ‘어린 의뢰인’ 스틸

배우 유선이 아동 학대 계모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어린 의뢰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주연배우 이동휘, 유선, 장규성 감독이 참석했다.

극 중 두 얼굴의 엄마 지숙 역을 맡은 유선은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가 부모의 사랑에서 자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사람으로서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상기시키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학대하는 부모의 역할로서도 너무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가해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전날부터 마음이 무거웠다. 상대 배우도 아이이다 보니까 호흡을 맞추는 과정도 힘들었다. 아이가 배우이기도 하지만 아이는 아이이기 때문에 마음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선은 "이 영화에 참여하기로 했던 처음 목적만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손에 주먹을 쥐게 만드는 사람으로 연기를 해야 중요성을 인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더욱 힘들었다. 함께한 아이들에게도 ‘서로 힘들겠지만 우리 이 영화를 왜 하게 됐는지 생각하자’고 말하고 노력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어린 의뢰인'은 전 국민을 공분케 한 '칠곡 아동 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계모가 만 8살의 의붓딸을 마구잡이로 때려 숨지게 한 사건으로, 사망한 의붓딸의 언니에게 동생을 죽였다는 허위 진술을 강요하게 했을 뿐 아니라 친부 또한 학대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선사한 바 있다. 다음달 22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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