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실물표본을 보유한 해남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 다음달 3일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해남군은 송지면에 위치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연면적 2,491㎡ 지상 3층 규모로 전시관과 영상관, 체험관, 수장고 등을 갖췄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2002년부터 개인이 운영해오다 경영난을 겪자 해남군이 2016년부터 98억원을 들여 2년만에 재개관하게 됐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전시관은 4실로 구성됐다. 이 곳에는 화석류와 어류, 상어류, 갑각류, 육지생물 표본, 남극생물표본 등 1,500여종 5만6,000여점의 전시물이 조성됐다. 박물관은 복사본이 아닌 실물 표본만으로 전시된 국내 유일하고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시작 해(海)’의 1전시관은 바다의 생성과 바다생물의 다양성 미래생명의 보고의 바다를 표현했으며, ‘대단海’의 2전시관은 전국 최대 규모의 길이 25m, 무게 3톤의 대왕고래뼈와 함께 흔히 볼 수 없는 고래태아표본이 전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다양海’의 제3전시관에는 상어류와 패류로 구성됐으며‘소중海’의 제4전시관은 해양 육지생물과 펭귄이 전시된다. 또 2층에는 영상관과 체험관이 있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조개류 등을 활용해 다양한 그림과 만들기를 할 수 있는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박물관 내 전시물은 기증한 임양수(63)씨가 초대관장으로 선임됐다. 여수 수산전문대학을졸업한 임 관장은 원양어선을 타고 세계를 누비면서 40여 년간 수집한 자료들로 기증했다. 임 관장은“바다는 오래 전부터 배웠던 이론과 실기가 달라 자신이 직접 채취하고 사들었던 전시물들을 미래의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박물관을 기획했다”며“국토의 끝자락인 땅끝에서 국내 최대의 해양박물관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도“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국내 해양계통의 박물관 중 최대 규모”라며 “앞으로 다양한 전시기획을 통해 해남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단체는 각각 1,000원씩 할인된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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