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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000억 투입 월미바다열차 6월 개통 물 건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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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000억 투입 월미바다열차 6월 개통 물 건너 갔다

입력
2019.04.30 04: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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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교통공사 “미비점 보완할 시간 더 필요” 

시운전 중인 월미바다열차(옛 월미은하레일). 인천교통공사 제공
시운전 중인 월미바다열차(옛 월미은하레일). 인천교통공사 제공

10년 동안 1,000억원의 예산 투입에도 헛바퀴만 돌았던 인천 월미궤도차량(옛 월미은하레일) 개통이 또다시 연기됐다.

29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월미궤도차량은 당초 이르면 6월 말 ‘월미바다열차’로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안전성과 사업성 확보 등을 이유로 최종 운행 시점은 미뤄졌다.

공사 관계자는 “6월 말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진행했으나 현재로선 어렵다”며 “차량과 신호 등 개별 시스템 구축은 마무리했지만 전체적인 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장애 등 미비점을 보완하는 기간을 감안하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남춘 인천시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월미바다열차 사업은 사업성이나 관광 연계, 대중교통망 연결 방안 등에 대한 검토와 준비가 부족했다”며 “다소 개통이 늦어지더라도 안전성과 주변 연결 교통망을 확보하고 사업성도 보완하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월미도 외곽 6.1㎞을 시속 14.4㎞의 평균 속도로 한 바퀴 도는 월미바다열차는 연간 95만명을 수송하는 교통 수단으로 추진됐다. 2량 1편성으로 운행하고 1량 승객 정원은 23명으로 계획됐다. 차량은 예비차량까지 모두 10량이며 평상시에는 8량 4편성이 8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월미바다열차의 전신인 월미은하레일은 당초 경인선 인천역과 월미도를 잇는 관광용 모노레일로 계획됐다. 2009년 7월 개통을 목표로 진행됐지만 이듬해 3월 뒤늦게 준공됐다. 하지만 부실 시공으로 개통이 연기됐고 결국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기고 차량과 레일은 폐기되거나 철거됐다. 인천시와 교통공사는 민자사업으로 전환해 레일바이크 사업 등을 추진했지만 다시 무산됐고 결국 2017년 4월 월미궤도차량이란 이름의 교통공사 재정사업으로 전환했다.

월미은하레일에는 건설비 853억원과 금융비용 등 1,000억원 가까이 들었고 월미궤도차량 사업에도 180억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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