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열혈사제’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열혈사제’ 종영인터뷰에서 작품 속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김남길은 이번 작품에서 이하늬, 김성균, 고준, 금새록 등을 비롯해 많은 배우들과 함께하며 단단하게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이들과의 호흡에 대해 김남길은 “정말 틀에 박힌 ‘좋았다’ 정도가 아니라 제가 어디 가서 이야기할 때도 이런 배우들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좋았다”며 “집에 가서 혼자 ‘정말 이런 배우들 만나기 쉽지 않다’ 하면서 찡하고 눈물 난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남길은 “누구 하나 모난 사람이 없고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였다. 작품에 대해서 열정적이긴 한데 욕망스럽지 않고, 순수하게 고집이 있긴 한데 아집스럽지 않았다”며 “순수하게 캐릭터나 드라마의 스토리를 바꾸지 않는 선에서 앙상블을 이룰 줄 아는 배우들이라 다른 선배님들도 충분히 그렇겠지만 제 필모 안에서는 최고의 배우들이지 않나 싶다”며 찬사를 보냈다.
“‘선덕여왕’도 최고의 시청률이 나왔을 때는 호흡이 다 좋았지만 모든 배우가 다 좋기는 힘들다”고 말한 김남길은 “하지만 이번에는 모두가 다 좋지 않았나 싶었다. 하늬와는 5년 만에 만나서 더 좋았고, 더 성장했고. 성균이와는 영혼의 단짝친구처럼 다 잘 맞았다. 그 외에 나이 많은 형들과도 다 잘 맞았다. 제 성향을 잘 알아주는 동료 선후배들이었다. 리더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나이의 적고 많음을 떠나서 잘 따라와 주고 호흡을 잘 맞춰줘서 좋았던 것 같다. 두 번 다시 이런 배우들을 만나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는 감회를 전했다.
한편 김남길이 분노조절장애 사제 김해일 역으로 출연한 ‘열혈사제’는 지난 20일 22%의 시청률을 기록, 시즌 2를 예고하며 호평 속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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