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 수소차로 교체 올해 100대 민간 보급
연수동에 수소충전소, R&D 지원센터도 유치
충북 충주시가 수소산업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충주시는 수소차의 강점과 매력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29일 시청 1층 현관에서 수소차 ‘넥쏘’전시회를 열었다. 5월 3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되는 이 전시회는 현대자동차 충북본부의 협조로 마련했다. 수소자동차는 약 5분간의 충전으로 500~600㎞ 운행이 가능한데다 소음도 거의 없어 미래형 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체 공기정화시스템으로 공기 중 미세먼지를 99.9%까지 정화해 대기질도 개선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시는 5월 초 이런 수소차로 충주시장 관용차를 교체한다. 이를 위해 1회 추경에 수소차량 구입비 8,000만원을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시의회 의장 관용차를 수소차로 바꾸기로 했다.
민간에 수소자동차 보급을 확대하는 데도 적극 나설 참이다. 올해 상반기 중 50대를 보급한 뒤 하반기에 50대를 추가 보급키로 했다. 상반기 보급 분 예산은 이미 확보했으며, 하반기 분은 2차 추경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수소차 운전자들을 위해 올해 안에 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30억원을 들여 연수동에 충전소를 짓기로 하고 가스기술공사와 업무협약도 했다.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공모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수소차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할 수소전기자동차 원스톱지원센터를 유치할 생각이다.
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충주기업도시에 있는 시유지를 사업 부지로 제공키로 했다. 시는 센터 건설계획과 재원확보 및 사용 방안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시는 수소융복합실증단지를 유치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역에서 산업에 활용할 청정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기지 역할을 한다. 신기섭 시 신성장전략팀장은 “우리 충주의 전략은 충주댐의 수력을 적극 활용해 전국 최대 수소생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충주시가 수소산업 중심지가 되겠다고 나선 것은 충주가 세계적인 수소차 생산기지로 발돋움할 기반을 갖췄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소차 기술을 지닌 현대자동차그룹은 충주기업도시에 있는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을 수소연료전지 중심 단지로 키우기 위해 지난해 12월 증설 공사에 착수했다. 이 통해 현대측은 현재 연간 수소차 3,000대 생산 능력을 2022년까지 4만대로 1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충주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충주를 세계적인 수소차 생산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들어갔다.
아울러 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 기업체 등은 범시민 협력체인 ‘충주수소차 사랑회’를 발족해 수소산업 육성 공론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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