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병당 5원씩 적립 지역사랑 장학금으로 기탁 약속
대전지역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는 29일 자사가 생산하는 소주 ‘이제우린’의 가격을 올해에는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또 앞으로 10년간 판매되는 ‘이제우린’ 한병당 5원씩을 적립해 지역사랑 장학금으로 기탁하겠다고 약속했다.
맥키스는 최근 맥주가격 인상에 이어 우리나라 소주의 대명사격인 ‘참이슬’이 다음달 1일부터 6.45% 인상예정인 가운데 지역민들의 물가인상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최고경영자가 고심 끝에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제 우린’ 소주는 2015년 공장출고가를 1,016원으로 인상한 후 가격을 동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원부자재 가격과 제조경비 등 원가상승 요인을 안고 있지만 서민물가상승 부담과 소비위축, 상대적 박탈감 등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맥키스는 이와 함께 판매수익의 지역사회 환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와 5개구, 세종시, 충남도내 15개 시ㆍ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지역의 연간 누적판매량에 따라 각 지역별로 매년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회사측이 현재의 판매현황을 고려하여 추산한 적립장학금은 첫해에만 3억원으로, 10년동안모두 40억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제우린’ 판매가 늘수록 해당지역에 기탁되는 장학금액수도 늘어나게 된다.
조웅래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이겨내자는 뜻으로 가격인상을 않기로 했다”며 “지역사랑 장학금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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