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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명 사는데 전철역 하나 없어” 고양 식사·풍동 주민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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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명 사는데 전철역 하나 없어” 고양 식사·풍동 주민 ‘부글부글’

입력
2019.04.29 22: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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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밤 철도유치 시민대회 개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ㆍ풍동지구 주민들이 지난해 12월 18일 식사동 위시티 사거리에서 전철 연장을 요구하는 장외집회를 벌이고 있다. 고양도시철도식사풍동추진연합회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ㆍ풍동지구 주민들이 지난해 12월 18일 식사동 위시티 사거리에서 전철 연장을 요구하는 장외집회를 벌이고 있다. 고양도시철도식사풍동추진연합회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ㆍ풍동지구 주민들이 전철 연장을 요구하면서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29일 고양도시철도식사풍동추진연합회에 따르면 이 연합회 소속 주민 800여명(주최측 추산)은 이날 밤 8시부터 위시티 사거리에서 도시철도 유치 주민대회를 가졌다. 거주 인구만 9만명인 지역에 전철역 부재로 주민 불편도 적지 않다는 지적에서다.

주민들은 “고양시가 2007년 식사ㆍ풍동을 지나는 경전철 사업 포기 선언 이후 10년간 식사ㆍ풍동에 대한 도시철도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며 “식사ㆍ풍동의 열악한 교통여건을 개선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고양시의 무책임 속에 식사ㆍ풍동은 지난 10년 간 인구가 9만명으로 급증했다”며 “주민들의 울분이 폭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강순모 연합회 대외협력 팀장은 “식사ㆍ풍동 주민들은 인근에 전철 역이 없어 대곡역(일산선)까지 대중교통으로 35분 이상 오가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고양시는 10년 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시에 따르면 고양지역내 21개의 전철역 중에 식사ㆍ풍동지구에 설치된 전철역은 없다. 최근엔 식사ㆍ풍동과 대곡역을 직선으로 잇는 신설 도로마저 예산문제로 중단됐다.

주민들은 “광역교통대책이 포함된 고분양가를 내고 입주했음에도, 당초 고양시가 약속한 철도ㆍ도로 계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도 이런 반발을 수긍하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지난 10년 간 식사ㆍ풍동 지역에 대한 특별한 도시철도계획을 추진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3월 발주한 고양시 철도교통 구축 및 연계 효율화 방안 수립 용역과정에서 이들 지역에 대한 철도 연계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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