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BO, 김태형 감독 ‘막말 논란’ 상벌위원회 연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BO, 김태형 감독 ‘막말 논란’ 상벌위원회 연다

입력
2019.04.29 14:51
수정
2019.04.29 18:46
25면
0 0

타자 몸에 맞은 투구 발단 두산-롯데 벤치클리어링 후폭풍

롯데와 두산 선수단이 28일 잠실 경기 도중 양 팀 감독이 설전을 펼친 뒤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와 두산 선수단이 28일 잠실 경기 도중 양 팀 감독이 설전을 펼친 뒤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형 두산 감독의 ‘막말 논란’이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KBO는 지난 28일 잠실 두산-롯데전에서 발생한 벤치클리어링 사태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30일 오전 11시 KBO에서 연다고 29일 오후 발표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상벌위 개최 여부에 말을 아꼈던 KBO는 비난 여론이 번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28일 잠실 두산-롯데전에서 발생했다. 두산이 9-2로 크게 앞선 8회말 2사 1ㆍ2루에서 롯데 투수 구승민의 공이 정수빈의 허리를 가격했고, 정수빈은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가해팀’ 공필성 롯데 수석코치가 먼저 걱정스러운 마음에 달려나갔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도 홈플레이트 근처로 다가가 공 코치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공 코치가 다소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김 감독을 쳐다보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구단을 통해 “감정이 격해져 있던 상황에서 동갑으로 편한 사이인 공 코치에게 욕설을 한 건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이 구승민에게도 심한 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서는 “감독이 다른 팀 선수에게 화를 내겠는가”라며 적극 부인했다.

야구규칙 6조4항에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상대팀의 선수, 심판원 또는 관중을 향해 폭언하는 것은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얘기는 없지만 KBO는 “선수는 안 되고 코치는 되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 감독의 언행을 지켜보고 전해들은 양상문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뛰쳐나가 사상 초유의 ‘감독 벤치클리어링’ 직전까지 갔다. 양 감독은 “선수건, 코치건 상대팀에 욕설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격분했다.

정작 당사자인 구승민과 정수빈은 오해를 풀었다. 구승민은 경기 후 갈비뼈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정수빈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사과했고, 정수빈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