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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지역 버스대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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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지역 버스대란 현실로

입력
2019.04.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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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등 4개 지역 시내ㆍ시외노선 ‘스톱’

강원 고성군은 시내버스 파업이 시작된 29일 오전 전세버스 11대를 투입하는 등 긴급 운송대책을 마련했다. 고성군 제공
강원 고성군은 시내버스 파업이 시작된 29일 오전 전세버스 11대를 투입하는 등 긴급 운송대책을 마련했다. 고성군 제공

강릉과 동해, 속초, 고성 등 강원 영동지역 4개 시ㆍ군에서 시내ㆍ시외노선을 운행하는 동해상사고속 노조가 29일 파업에 들어갔다.

강원도는 동해상사고속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날 오전 6시25분 강릉~동서울 노선을 시작으로 시외 22개 노선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고성과 강릉, 동해, 속초에서 동해상사가 운행하는 시내버스도 이날 오전 6시부터 운행을 멈췄다. 멈춰선 시내버스는 고성지역 전체 20개(100%) 노선, 강릉지역 24개(24%) 노선, 동해 22개(50%) 노선, 속초 15개(55.6%) 등이다. 이번 파업으로 영동지역 전체 280개 노선 중 23.2%에 해당하는 65개 노선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강원도와 해당 시군은 급히 전세버스를 빌리고 택시부제를 해제하는 등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했다.

강원도는 주문진~서울남부터미널 노선에 전세버스 4대를 투입하고, 강릉시는 파업이 끝날 때까지 7개 노선에 전세버스 8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동해시는 전세버스 2대와 관용차량 1대를 긴급 투입했다. 속초시와 고성군도 전세버스와 희망택시를 운행 중이다.

하지만 멈춰선 버스 노선을 모두 대체하기 어려운 데다, 전세버스에는 버스정보시스템(BIS) 단말기가 부착돼 있지 않아 도착시간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불편이 빚어졌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7월부터 주 68시간 근로 적용에 따라 초과근무 시간이 줄면서 급여가 감소하자 사측에 보전을 요구해 왔다. 노사는 네 차례의 조정회의와 두 차례의 사후조정을 거쳤으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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