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등서 1~30일 전시회 개최
서울 등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유명작가 24명이 지방 교육현장인 목포대에서 이색 작품 전시회를 기획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작가들은“예술은 나눔을 전제로 한다”며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남도의 대학생과 원도심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예술작품을 손쉽게 만날 수 있도록 전시회를 마련했다.
29일 목포대와 아트스페이스 퀼리아갤러리 등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목포대 도림갤러리에서, 16일부터 30일까지 전남 목포시 용해동 갓바위미술관에서‘서로를 찾아가는 나눔의 여정’이란 주제로 각각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회는 서울 등지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과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작가들로 구성됐다. 전시회는 김창세 ‘타인의 얼굴’, 민성호 ‘연기의 집’, 박헤레나 ‘풍경의 노래’,박세준‘문과의 대화’, 박수현 ‘마음’등 조각과 회화 등 작가 24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서울 평창동에서 아트스페이스 퀼리아갤러리를 운영하는 박수현 운영자와 목포대 미술학부 전성규 교수가 맡았다. 목포대 출신인 박 기획자는 지방의 대학생들에게 문화의 집중현상이 심화되는 서울의 유명작가들의 작품세계 등을 전달하고, 이들 서울 작가들에게는 지역의 멋진 자연환경과 특색 있는 지방문화 등을 통해 교류하고자 마련됐다.
기획전은 지역의 대학생들과 원도심의 주민 등과 함께 참여작가들의 만남시간도 마련했으며, 1일 오후 5시 목포대 갤러리에서 작품세계 등을 설명하는 축하행사도 준비했다. 이와함께 24명의 작가 중에서 유벅, 박종하, 임광규 3명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목포 유달산 인근 성옥문화재단에서 ‘3싹전’도 갖는다. 3싹전은 봄에 싹이 돋듯 3명의 작가가 모여 계절의 시작에 함께 한다는 취지로 전시회를 마련했다.
앞선 2017년 박 기획자는 목포지역에서 미술공동체 문화운동을 하는 ‘나무숲’ 소속 작가들과 교류전도 가졌다. 당시 구도심 도시재생에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
박 기획자는 “전시회를 통해 지역의 경계를 넘어서고 미술문화 운동의 지속성이 되길 희망한다”며“서울의 작가가 지방의 대학생과 시민들을 만나 각자의 환경을 접하면서 서로 다른 부분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발걸음의 의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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