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동생 박유환이 또 다시 SNS를 통한 심경고백에 나섰다.
박유환은 28일 자신의 SNS에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다”며 “내가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가족을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너무 감사하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최근 트위치티비를 통해 게임 방송 등을 진행하며 개인 SNS를 통해 소통을 이어왔던 박유환은 친형인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기 시작한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박유환은 지난 10일 박유천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을 당시에도 개인 방송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후 박유천의 경찰 조사 당시 일부 방송을 쉬기도 했지만, 이후 SNS와 개인 방송을 재개하며 박유천 사태와 관련해서도 가감없는 심경 고백을 이어왔다.
특히 박유천의 마약정밀반응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지난 25일 박유환은 개인 방송을 통해 ‘형은 지금 집에 있다. 아마 내 방송을 보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워한다는 걸 알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방송을 켠다”는 입장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지난 27일 박유환은 SNS를 통해 “언젠가 우리가 웃을 날이 올 것이다. 약속한다”는 글을, 그보다 하루 전인 26일에는 개인 방송을 통해 “지금 어머니가 힘들어하고 있다. 채팅으로 사랑과 힘을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박유천은 이날 오후 2시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석, 구속 후 첫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박유천의 추가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또 경찰은 필요시 박유천과 황하나의 대질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유천은 여전히 자신과 관련한 모든 마약 투약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박유천에 대한 조사를 다음 주 말께 마무리 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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