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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끝에 뚫린 방패

입력
2019.04.28 17:32
수정
2019.04.28 19:0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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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한승규 극장골로 2-1 서울에 승리… 선두 질주

2위 울산도 경남 꺾어… K리그1 전북-울산 양강체제

28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경기. 전북 한승규가 경기 종료 직전 골을 넣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28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경기. 전북 한승규가 경기 종료 직전 골을 넣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최강의 창과 최강의 방패간 대결에서 K리그1 9라운드 최고의 드라마가 쓰여졌다. 전북이 후반 추가시간 터진 한승규(23)의 극장골로 서울을 제압하고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2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9라운드 경기에서 이승기(31)의 선제골과 한승규의 결승골로 서울을 2-1로 꺾고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6승2무1패를 기록한 전북은 경남을 꺾은 울산과 승점 20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앞서 선두를 유지했다. 서울이 전북에 패하며 초반 K리그1 판도는 전북-울산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전북과 서울의 경기는 9라운드 최대 빅매치로 손꼽힐 만큼 경기 전부터 수많은 화젯거리를 낳았다. K리그를 주름잡아온 전통의 명문팀간 자존심 대결에, 승점이 같은 리그 1위와 3위간 승부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무엇보다 8경기 16골, 경기당 2골에 이르는 최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리그 득점 1위팀 전북이 경기당 0.5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의 서울을 뚫어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이날 경기장에도 1만5,127명의 관중이 운집해 라이벌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전북은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이용(33)을 시즌 첫 선발 출전시키며 서울의 방패를 뚫겠다고 나섰다. 최전방에 이동국(40), 2선에 로페즈(29)와 문선민(27)을 배치했다. 서울은 스리백에 이웅희(31)와 김원균(27), 황현수(24)가 서고 양한빈(28)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던 양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33분이었다. 서울의 알리바예프(25)가 이승기와 볼 다툼 과정에서 머리를 의도적으로 가격했고, 주심은 전반 7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알리바예프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이후 전북은 10명의 수적 열세에 몰린 서울에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북의 이승기가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문선민과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네트를 가르며 1-0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전북은 김신욱(31)과 한승규를 교체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은 골키퍼 양한빈의 연이은 선방과 수비를 바탕으로 오히려 맞불작전을 펼쳤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공격자원인 조영욱(20)과 박동진(25)을 연달아 투입해 동점을 노렸다. 결국 후반 43분 페시치(27)가 박동진의 절묘한 헤딩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급해진 전북은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신욱이 상대 수비와 엉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기대했지만 비디오판독(VAR)에서 정상 플레이로 인정되며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김신욱이 머리로 흘려준 것을 한승규가 상대 오스마르(31)를 등지고 때린 왼발 슛이 골망을 흔들며 극적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뒤이어 펼쳐진 경기에선 2위 울산이 주니오(33)와 김인성(30)의 골로 경남에 2-0 승리를 거두며 전북을 맹렬히 추격했다. 한편 26일 포항과 수원의 경기에선 포항이 김기동 감독의 데뷔전을 김승대(28)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로 장식했다. 대구와 상주는 27일 강원과 제주를 각각 2-0과 3-2로 제압하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과 성남은 0-0으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주=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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