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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반도체 도시로”… 용인 지도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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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반도체 도시로”… 용인 지도가 바뀐다

입력
2019.04.29 04: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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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 단위 지원조직 개편 

 인근도로 확장 또는 신설 

 “세계최고 반도체 도시 건설” 

백군기 용인시장이 지난달 27일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용인시가 최종 확정되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주변 지역 인프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백군기 용인시장이 지난달 27일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용인시가 최종 확정되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주변 지역 인프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120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집적단지) 유치에 성공한 용인시가 ‘국’단위 조직 개편까지 서두르면서 산단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용인플랫폼시티’의 완성과 함께 용인시를 ‘세계 최고의 반도체 명품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현재 3개팀에서 운영해 왔던 클러스터 전담 지원 조직을 6월부터 1국 3과로 신설, 확대한다. 반도체 특화 산업의 체계적이고 신속한 구축을 위해선 원스톱 인·허가 처리가 필수적이란 게 시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조직 개편에 필요한 조례도 별도 제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원삼면 일대 448만㎡에 향후 10년간 반도체 제조공장(팹) 4개를 건설하고 D램과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및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이런 청사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에선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선 수도권광역철도(GTX) A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구성역~원삼면까지 5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게 주변 도로를 정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지도 57호선(포곡~마평구간)을 국도 대체 우회도로로 이용토록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에선 마평~고당 구간 도로 확장과 더불어 남동까지 연결된 국도 42호선 우회도로를 양지면 제일리까지 연장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또한 포천~세종간 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 원삼 인터체인지(IC)에서 독성리에 이르는 지방도 318호선 확장도 경기도에 요청했다. 시에선 자체적으로 국도 17호선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보개원삼로 확장과 국도 42호선 대체 우회도로 연장 시 접속도로 신설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일부에선 이에 대해 빨대효과와 베드타운(잠만 자는 주거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에선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모두 4개의 팹에 1만2,000명(팹 1개당 3,000명)의 전문인력이 충원된다. 여기에 지원부서 인력 3,000명과 주변에 입주할 50여개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 8,000여명 등을 합치면 2만3,000여명이 상주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에선 원삼면 인근에 클러스터 운영 인력과 함께 SK하이닉스 임직원들까지 거주가 가능한 신시가지를 조성해서 자족도시로 만들 계획도 세워 놓았다”고 전했다.

[저작권 한국일보]용인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일지 그래픽=박구원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용인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일지 그래픽=박구원 기자

클러스터는 내년 산업단지 계획 승인 및 고시를 거쳐 2021년에 착공, 2024년 단지 공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부지역에 들어설 클러스터와 더불어 현재 서부지역에 조성 중인 ‘용인 플랫폼시티’ 또한 용인시의 반도체 랜드마크를 완성시킬 야심작으로 꼽힌다. 용인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플랫폼시티’의 면적은 판교테크노밸리의 5배에 달한다.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 330만㎡ 규모에 들어설 새로운 형태의 도심 프로젝트다. 첨단산업단지에 상업과 문화·복지, 행정, 주거 등 직·주 기능을 갖준 복합도시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동부지역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서부지역의 플랫폼시티가 조성되면 기존의 수지구와 광교권역, 시청의 행정타운으로 연결되는 용인의 핵심 축이 형성된다”라며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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