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공학과 김소희, 한국생물공학회 우수논문발표상 수상
발광다이오드(LED)가 조명, 피부미용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가운데 LED로 미세조류의 성장을 크게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경대는 이 대학 생물공학과 석사 2년 김소희(25ㆍ여)씨가 최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서 논문 ‘2단계 배양시스템을 이용한 LED 파장별 미세조류의 성장과 지질축적의 효과’(지도교수 김성구)로 학생우수논문발표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이 논문에서 LED를 이용하면 파장에 따라 미세조류의 세포 수는 1.5배, 불포화지방산 축적은 2배 가량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해 관련 연구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실험을 통해 갈조류 Pavlova lutheri, 녹조류 Chlorella vugaris, 홍조류 Porphyridium cruentum 등 3가지 미세조류를 배양액에 넣고 매일 12시간씩 5가지 파장의 LED와 형광등을 쬐며 상태를 관찰했다. 실험결과 각각의 미세조류는 보색인 파장, 즉 갈조류는 파랑, 녹조류는 빨강, 홍조류는 초록 파장의 LED를 10일간 쬐었을 때 형광등을 쬔 데 비해 세포 수가 최대 1.5배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세조류와 동일한 색 파장의 LED를 4일간 쬐면 형광등을 쬔 데 비해 미세조류 내 EPA, DHA 등 불포화지방산이 최대 2배 축적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김씨는 “미세조류의 보색과 동일한 색 파장의 LED를 이용한 2단계 배양시스템을 적용하면 가장 높은 배양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형광등에 비해 LED는 수명이 길고 전기소모도 적어 더욱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한 미세조류는 양식장에서 치어 사료로 쓰이거나 식물성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세포 수와 지질축적 정도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LED 파장뿐만 아니라 광도, 광주기, pH 등을 고려해 미세조류의 성장과 지질 축적 효과에 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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