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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한예리, 단단+섬세 카리스마 빛난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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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한예리, 단단+섬세 카리스마 빛난 열연

입력
2019.04.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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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 연기력이 빛났다. SBS 제공
한예리 연기력이 빛났다. SBS 제공

배우 한예리가 단단하면서도 날카로운 연기력으로 ‘녹두꽃’을 이끌었다. 

지난 27일 방영된 SBS ‘녹두꽃-사람, 희망이 되다’ 3, 4회에서는 송자인(한예리)이 고부 민란 이후 위기에 빠진 백이강(조정석) 가족을 돕는 장면이 그려졌다. 

송자인은 성난 민요군들에게 부상 입은 백가(박혁권)를 피신시켜 달라는 백이강의 부탁을 들어줬다. 백가를 살려주는 대가로 저렴한 가격에 싸전을 거래하기 위함이었다. 송자인은 백가를 찾아 나선 최경선(민성욱)과 민요군이 자신의 임방에 들이닥친 일촉즉발의 상황에도 태연하면서도 다부진 대응으로 상황을 일단락시켰다. 

송자인의 기지는 전봉준(최무성)을 구하는 데도 한몫했다. 송자인은 동학군이 징집한 장두청을 백이강이 급습하려 하자 이를 전봉준에게 미리 알렸다. 그 대가로 백이강과 최덕기(김상호)의 목숨을 보전 받고자 한 것. 하지만 성난 군중의 뜻을 꺾을 수 없었고 결국 백이강은 오른손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에 자책을 느낀 송자인은 다시 임방에 들이닥친 최경선 부대로부터 백가와 백이현(윤시윤)이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왔다. 

극의 말미, 신관 사또의 사과로 민심이 풀리자 백가와 백이현이 고부로 돌아왔고 송자인은 동학의 민란을 알고 있었다는 혐의로 당손(문원주)에게 붙잡혔다. 송자인이 맞닥뜨린 위기를 어떠한 지혜로 풀어갈지 궁금증을 더했다.   

한예리는 담대한 카리스마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녹두꽃’을 휘감았다. 전주 여각을 책임지는 객주의 냉철한 계산력과 협상력은 물론 위기의 순간에도 담대하게 상황을 해결하는 송자인을 날카롭게 완성했다. 반면, 백이강의 부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송자인을 착잡하면서도 안타까운 눈빛 연기로 그려내며 두 인물의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한편, 드라마 ‘녹두꽃-사람, 희망이 되다’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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