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ㆍ노르웨이ㆍ스웨덴 3국 합작 항공사인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이 조종사 파업으로 운항에 난항을 겪고 있다. SAS 측은 덴마크ㆍ노르웨이ㆍ스웨덴 등에서 587편의 운항이 결항돼 6만4,000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500명이 소속된 SAS 조종사 노조는 26일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 노조는 26일 이후 수백 건의 항공편이 결항될 것이라고 전했다. 피해 승객 수는 7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SAS 측은 “조종사 파업으로 승객 여러분에게 피해를 입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장거리 노선 뿐만이 아니라 유럽 내부 노선도 결항이 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SAS 자회사가 운행중인 약 30% 노선은 아직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SAS 조종사 노조는 지난 2012년 회사의 자금 위기가 닥쳤을 때 삭감됐던 급여와 기타 복지 혜택들의 원상 복구를 요구해 왔다. 이에 더해 노조는 사측이 주장하는 2.3% 임금 인상이 부족하다며 13%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임금 인상 요구가 경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SAS의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SAS는 덴마크와 스웨덴, 노르웨이 3국의 국영 항공사가 1951년 합병돼 만들어진 회사로 민관 합작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취항하고 있지 않아 한국인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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