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ㆍLA 다저스)이 동갑내기 강정호(32ㆍ피츠버그)와의 7년 만의 대결에서 웃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와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6-2 승리에 앞장섰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다시 승수 쌓기를 시작해 시즌 3승(1패)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3.10에서 2.96으로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는데 두 자릿수 삼진은 2013년 5월 1일 콜로라도전(12개), 2014년 7월 14일 샌디에이고전(10개)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다.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며 여전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아울러 시즌 최다인 105개의 공을 던져 부상 후 몸 상태 우려를 완전히 지웠고,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작성했다.
관심을 모았던 강정호와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2회 첫 타석 삼진, 4회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류현진의 컷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내 자존심을 지켰다. 4타수 1안타를 친 강정호는 3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1회 시작하자마자 첫 타자 애덤 프레이저에게 투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멜키 카브레라에게도 우전안타를 내줘 무사 1ㆍ3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는 좌타자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던져 1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1점과 맞바꿨다. 2회에도 1사 2ㆍ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류현진은 3회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았다. 4회엔 상대 4번타자 조쉬 벨에게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다 불의의 솔로포를 맞았다. 5, 6회를 잘 넘기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콜 터커를 상대로 10번째 삼진을 솎아내고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 타선도 류현진을 도왔다. 0-1로 뒤진 1회 말 코디 벨린저의 우월 역전 결승 투런포로 곧바로 전세를 뒤집고 착실히 추가점을 냈다. 벨린저의 홈런으로 다저스는 홈 경기 33경기 연속 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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