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남성갱년기 호르몬 치료 후 운동 안 하면 ‘도루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남성갱년기 호르몬 치료 후 운동 안 하면 ‘도루묵’

입력
2019.04.29 10:00
수정
2019.04.29 17:17
22면
0 0

주3회 운동하면 치료효과 48%p나 올라가

남성갱년기로 호르몬 치료를 받은 뒤 운동하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게티이미지뱅크
남성갱년기로 호르몬 치료를 받은 뒤 운동하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게티이미지뱅크

중년 남성도 중년 여성처럼 성욕감퇴, 우울증 등 ‘남성갱년기’를 겪는다. 남성갱년기 치료기준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혈중 3.5ng/mL 이하일 때다(대한비뇨기과학회). 40대 이상 남성의 15~20%가 남성갱년기이지만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해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대한남성갱년기학회).

그런데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은 뒤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려면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민구 서울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2011~2016년 남성호르몬 치료 환자 750명 중 치료 효과가 좋아 치료를 중단한 151명의 남성호르몬을 측정했다. 남성호르몬 치료 중 151명 모두 정상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인 350ng/dL 이상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치료 중단 6개월 후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치료 효과가 유지되고 있는 그룹 59명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0ng/dL 이하로 떨어지고 치료 효과가 없어진 92명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매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그룹(54.3%, 32명)이 치료 효과가 없어진 그룹(9.8%, 9명)보다 44.5% 포인트 더 높았다.

또, 남성호르몬 치료를 시행 받은 기간이 효과 유지 그룹(10.7개월)이 그렇지 않은 그룹(5.2개월)보다 두 배 가량 길었다. 나이나 기저(基底)질환, 남성호르몬제(주사, 젤, 먹는 약)의 종류는 두 그룹 간 차이는 없었다.

박 교수팀이 이전에 시행한 다른 연구에서도 운동은 남성호르몬 치료 후 효과 유지에 도움될 뿐만 아니라 남성호르몬 치료 시 남성호르몬 수치와 증상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역할을 했다.

남성호르몬 치료만 한 환자군에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97% 증가했지만, 운동과 남성호르몬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에서는 치료 전보다 145% 증가해 평균 48% 포인트 이상 더 증가한 남성호르몬 수치를 나타냈다.

박 교수는 “10개월 이상 충분한 호르몬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추후 남성호르몬 치료 중단 후에도 그 효과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했다.

남성갱년기라면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고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남성갱년기라면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고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남성호르몬 수치를 늘리기에 좋은 식이요법으로는 채소 과일 콩 견과류 등 저칼로리 고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특히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는 남성호르몬 분비와 신체활력 증진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지나친 카페인이나 포화지방산 육류 치즈 패스트푸드 섭취는 줄이거나 삼가야 한다. 포화지방산과 패스트푸드는 남성호르몬 양을 줄여 갱년기 남성을 더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카페인은 이뇨현상과 부정맥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만약 호르몬 양이 현저히 줄었다면 병원을 찾아 호르몬 치료제를 이용하는 약물요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남성 갱년기="" 주요="" 증상="">

1. 늘 피곤하고 쉽게 지친다.

2.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3. 우울한 기분과 함께 쉽게 눈물이 난다.

4. 인지능력이 떨어져 기억력이 감퇴한다.

5. 근육 감소와 체지방 증가로 체형 변화가 생긴다.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가 나온다)

6. 성욕이 감퇴되고 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

7. 체모가 줄고, 수염 자라는 속도가 늦어진다.

8. 발기부전, 사정량 감소, 성적 쾌감 저하 등의 성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