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구속된 가운데 박유천의 친동생이자 배우 박유환의 반응도 화제다.
수원지방법원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26일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같은 날 늦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사유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줄곧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해왔다. 지난 23일 경찰이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검사 결과를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유천 측 변호인은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구속된 황하나가 진술에서 같이 마약을 투약한 인물로 박유천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유천의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으로 의심되는 인물에게 돈을 입금하고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아가는 CCTV 영상이 발견됐고, 체모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국과수 검사 결과가 알려진 이후인 24일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의 전속계약 해지 소식과 함께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유천의 친동생 박유환은 박유천의 구속영장 발부가 결정된 이후 자신의 SNS에 "개인 방송을 안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지금 힘들어하고 있다. 그러니 채팅으로 사랑과 힘을 달라"는 게시글을 영어로 올렸다. 곧 개인 방송을 켠 박유환은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개인 방송에서 박유환은 "끔찍한 하루였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형을 믿는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방송 이후로 보이는 시점에 박유환은 SNS에 "우리가 웃고 웃을 날이 올 것을 약속한다"는 추가 게시글을 영어로 게재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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