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북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미국)를 돕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엿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미국은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유사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미중 양측에 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북한 문제로 미국을 도울 수 있어서 매우 좋은 일'이라고 발표한 걸 봤다"며 "우리는 핵무기를 없애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러시아도 중국도 그것들(핵무기)을 없애야 한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큰 도움이 돼 왔다. 나는 북ㆍ중 간 국경과 관련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이 많은 도움이 됐다는 언급으로 보인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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