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판매하는 차(Tae)가 ‘완판’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서울신라호텔은 영국의 차 브랜드 ‘티 메이커스 오브 런던’과 손잡고 자체적으로 선보인 ‘스페셜 신라 블렌드’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신라호텔의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는 지난달부터 ‘스페셜 신라 블렌드’를 내놓고 5가지 종류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 차를 맛본 고객들이 따로 동일 제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았다는 것. 서울신라호텔 측은 “이 제품의 최초 입고 물량은 3주만에 판매 소진됐고, 이날 추가 입고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셜 신라 블렌드’는 호텔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 않다. ‘더 라이브러리’에서 한 잔당 2만3,000원이고, 호텔 내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에서 차 한 캔(500g)에 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5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이 완판된 것. 호텔 측은 ‘스페셜 신라 블렌드’의 인기에 대해 국내 최초로 판매하는 영국산 차 브랜드 ‘티 메이커스 오브 런던’와의 협업으로 인한 “희소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일단 ‘티 메이커스 오브 런던’은 국내 차 애호가들이 영국을 방문하거나 ‘해외직구’로만 구매하던 브랜드다. 신라호텔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 차를 선보이면서 관심을 받았고, 협업을 통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페셜 신라 블렌드’를 자체적으로 내놓으며 희소성을 높였다.
‘스페셜 신라 블렌드’는 국내 고객들의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한국적인 향을 담아 블렌딩됐다. 상큼한 과일 향과 대추, 생강이 첨가돼 은은한 풍미가 특징이다.
서울신라호텔 측은 “오로지 서울신라호텔만을 위해 블렌딩한 차라는 희소성이 고객들에게 제대로 통했다”며 “입소문이 나면서 별다른 홍보 없이도 신라호텔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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