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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 인정 못 받은 40대 폐섬유화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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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 인정 못 받은 40대 폐섬유화로 사망

입력
2019.04.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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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및 피해자 찾기‘ 예비사업 결과보고 기자회견에 앞서 사회적참사 특조위 관계자들이 피해자를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및 피해자 찾기‘ 예비사업 결과보고 기자회견에 앞서 사회적참사 특조위 관계자들이 피해자를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ㆍ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인정받지 못한 조덕진(49)씨가 전날 폐섬유화로 사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정부에 신고된 가습기살균제 사망자는 1,403명으로 늘었다.

사회적참사 특조위에 따르면 고인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SK케미칼의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을 온 가족이 함께 사용했다. 2016년 초 기침이 심해진 고인은 감기로 생각해 병원을 다니다 그 해 말 폐섬유화 진단을 받았다.

고인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신고를 했지만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손상 가능성 거의 없음(4단계)’으로 판정했다. 결국 정부나 해당 기업으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가습기살균제를 함께 사용한 고인의 어머니 박월복씨는 2012년 사망했고, 아버지 조오섭씨는 현재 천식을 앓고 있다. 고인의 어머니와 아버지 역시 ‘가습기살균제 폐손상’은 불인정(4단계)됐고, 2018년 각각 간질성 폐렴과 천식으로 일부 피해만 인정받았다.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지금이라도 피해자 구제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검찰의 재수사로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등의 잘못과 책임이 드러나고 있지만 기업들은 책임인정도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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