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소아전문병원에서 이달초부터 집단 발병한 홍역이 최근 잠잠한 가운데 이와 무관한 20대 여성이 홍역 확진판정을 받았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A(26)씨가 지난 23일 감기 증세로 유성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발진증세가 나타나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홍역으로 판명됐다.
시는 A씨를 자택 격리하는 한편 A씨 동행자와 가족, 직장동료 등 39명의 접촉자를 파악해 건강상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A씨가 1차 예방접종을 받은 전력이 있다”며 “소아전문병원에서 시작된 홍역 확진자와 접촉 사실이 없어 이와 다른 사례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 보건소에서 환자 동선과 접촉자를 추가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역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만 4~6세에 2차 접종을 시행하나 1983년생부터 1996년생까지는 1차예방접종만 시행했기 때문에 20~30대들의 추가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시는 밝혔다.
한편 유성 한 소아전문병원과 관련한 홍역 확진자는 21일 이 후 추가 확진자 없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확진자로 판명된 환자의 경우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밀 검사를 벌여 예방접종에 의한 현상으로 나타나 확진자에서 제외돼 소아전문병원 관련 확진자는 21명에서 20명으로 줄었다.
임묵 보건복지국장은 “동남아 등 홍역 유행국가를 여행하기 전에는 예방백신을 2회 접종했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최소 4주간격으로 출국 4~6주전에 2회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며 “아직 접종시기가 안된 생후 6~11개월 영아도 미리 앞당겨 1회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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