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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쇼크’ 불구, 소비심리 7개월 만에 ‘낙관>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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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쇼크’ 불구, 소비심리 7개월 만에 ‘낙관>비관’

입력
2019.04.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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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1분기 성장률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지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소비심리가 회복돼 7개월 만에 낙관론으로 전환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지난달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지난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겼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체감하는지 보여주는 지수다. 현재의 생활형편과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토대로 산출된다. 지수가 100을 넘기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비관적으로 보는 이보다 많다는 뜻이다.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기대비 -0.3%로 집계돼 역성장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다소 역설적이다. 이에 대해 한은 측은 “소비자의 체감 지표인 만큼 성장률과는 방향이 다를 수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기대와 물가ㆍ주택가격 안정 등의 영향으로 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2.2%로 지난달보다 0.2% 포인트 내려가며 201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도(향후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2.1%로 전월보다 0.2% 포인트 내려가 2002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는 ‘공공요금(45.2%)’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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