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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한과 꿈을 계승하는 존재, ‘토요타 TS050-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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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한과 꿈을 계승하는 존재, ‘토요타 TS050-하이브리드’

입력
2019.04.26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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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염원하던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토요타는 염원하던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도쿄 오토살롱은 자동차 부품, 튜닝 전시회지만 워낙 큰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에 자동차 부품 및 튜닝 업체는 물론이고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 또한 참가해 더욱 풍성하게 치러진다.

이런 상황에서 토요타, 렉서스의 모터스포츠 사업부 ‘가주 레이싱’은 2018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의 우승 트로피를 앞세웠다.

토요타의 자랑

가주 레이싱은 지난해 6월, 샤르드 서킷에서 열린 제 86회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20번의 도전 끝에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뒀다.

엔트리 넘버 7번을 부여 받은 가주 레이싱의 레이스카, ‘TS050-하이브리드’는 24시간 동안 약 5,300km(388랩 주행)을 달렸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포디엄 정상에 오른 것이다.

게다가 겹경사가 이어졌다. 20번의 도전 끝에 달성한 짜릿한 우승은 물론이고 2위까지 가주 레이싱의 LMP1 레이스카가 쟁취하며 가주레이싱이 기대했던 최고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우승에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정말 크게 기뻐했고, 토요타의 소속원 모두에게 최고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2019 도쿄 오토살롱에서 만난 챔프카

2019 도쿄 오토살롱에 2018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의 우승 트로피와 함께 서 대회 최고 클래스에 출전하고, 그리고 드디어 염원하던 우승을 차지한 TS050-하이브리드를 전시했다.

가주 레이싱의 부스에 전시된 차량은 레이스 과정에서 생신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고, 그 옆에는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의 우승 트로피가 함께 자리해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TS050-하이브리드는 첨단 및 경량화 소재가 탑재되었으며 500마력을 내는 V6 2.4L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과 500마력을 낼 수 있는 고성능 전기 모터를 더해 시스템 합산 1,000마력에 이르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과시한다.

영광을 위해 쌓인 기억들

2019 도쿄 오토살롱에서 가주 레이싱은 TS050-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웃을 수 있었지만, 사실 이번의 우승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과 아쉬움, 그리고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실제 2016년의 경우에는 종료 3분 전까지,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던 LMP1 레이스카(#5)이 차량 문제로 그대로 멈춰서며 그대로 우승을 내줘야 했고, 2018년의 우승까지 다시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당시 가주 레이싱과 토요타는 우승을 놓치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터보 차저와 인터쿨러를 연결하는 흡기 덕트 관련부품의 결함’ 등을 언급했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기술 보완을 이뤄냈다.

그리고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거슬러 오를 필요도 있다.

지난해 10월, 토요타는 브랜드 공간인 메가웹의 특별 전시 공간에서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를 위한 도전의 기록을 전시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과거의 르망 레이스카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1990년, 토요타는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위해 토요타 90C-V를 앞세웠다. 카본-파이버로 구성된 모노코크로 차체에 V8 터보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지금의 가주 레이싱과는 조금 다른 흰색과 푸른색의 페인트를 입었고, 일본 무대를 거쳐 당당히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 도전했다.

하지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예선 10위까지는 오를 수 있었지만 결승에서는 선두와 12랩 차이로 6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1998년과 1999년에는 TS020로 명명된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카를 공개했다. 당초 TS020은 GT1 클래스 참가를 위해 개발된 고성능 레이스카 ‘GT-ONE’다. 다만 브랜드 전략이 개편되며 GT-ONE을 추가적으로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출전을 위한 사양으로 개수된 것이다.

카본파이버와 알루미늄을 적극적으로 적용한 차체에 V8 3.6L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 참가 등을 위해 2년 동안 총 7대의 TS020이 제작되었고, 성적 부분에서는 GT1 클래스는 준수했으나 염원하던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는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다.

흰색의 자체, 푸른색의 컬러를 더한 TS040-하이브리드도 있다.

하이브리드 체계로 전환된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토요타의 존재감을 알리게 된 원동력이었다. TS030-하이브리드의 바통을 이어 받은 TS040 하이브리드는 V8 3.7L 가솔린 엔진과 7단 시퀀셜 변속기 그리고 강력한 전기 모터를 조합하며 ‘하이브리드 리더’ 토요타의 의지와 자신감을 담아낸 모습이었다.

실제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의 우승을 거머쥐는 궁극의 목표는 실패했으나 2014 WEC 종합 우승과 2015 WEC 종합 3위에 오르는 성과를 이뤄냈다.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드는 존재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토요타 TS050-하이브리드는 최근의 토요타의 행보와 어우러지며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존재다. 토요타가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 대한 강력한 한과 염원을 담아온 그 과정은 이미 브랜드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고, 최근의 토요타는 그 어떤 순간보다 더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브랜드를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그리고 앞으로의 토요타가 선보일 활동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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