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보이그룹 동키즈(DONGKIZ)가 세계로 뻗어나갈 매력을 장착했다.
동키즈(설원대, 이경윤, 장문익, 박재찬, 김종형)는 지난 24일 정식 데뷔 앨범 '동키즈 온 더 블록(DONGKIZ ON THE BLOCK)'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놈(NOM)'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3년이 넘는 연습생 기간에 프리 데뷔 활동만 1년을 펼치면서 탄탄한 실력을 쌓고 매력과 끼까지 장전한 동키즈가 정식으로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동방(아시아)에서 시작해 세계의 별이 될 아이들'은 팬덤 동아리(동키즈 앓이)와 함께 하나의 퀘스트를 완성하는 느낌으로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 팝 그룹 뉴키즈온더블록의 뒤를 잇고자, 또한 골목을 넘어 세상 밖에서 잘 노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정한 '동키즈 온 더 블록'이라는 앨범명에서부터 동키즈가 지향하는 아이덴티티가 분명히 느껴진다.
정식 데뷔 일주일 전 본지와 만난 동키즈 다섯 멤버는 남다른 포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건강한 마음가짐을 하나씩 풀어놓으면서 특별한 존재감을 뽐냈다.
▶ 설원대 "생각도 못 했던 데뷔가 눈 앞에 다가왔어요. 빨리 많은 팬 분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무대 안팎에서 잘 노는 게 동키즈의 매력이에요. '놀 줄 아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매 상황에 열심히 임하면서 각자의 매력을 살렸습니다. 작은 기획사에서 나왔다는 책임감보다는 '다 같이 성공하자'는 끈끈한 마음가짐을 멤버들과 나누고 있어요."
▶ 박재찬 "프리 데뷔곡이자 저희의 진짜 데뷔곡이 된 '놈'은 레트로풍과 트렌디한 느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노래예요. 무대와 함께 할 때 더 좋았던 '놈'을 방송에서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에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안무 포인트가 락킹인데, 킬링 파트에서는 기분이 안 좋았던 분들도 흥을 느낄 만큼 신나고 재밌으니까 꼭 기대해주세요."
첫 앨범을 위해 동키즈가 집중한 포인트는 '개인보다 팀', 그리고 '프리 데뷔보다 높은 완성도'에 있다. 그렇게 탄생된 완성도 높은 시너지는 밝은 매력이다. 오디션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고 프리 데뷔 활동을 선보인 것도 팀워크를 입증하는 요소다. 방송 대신 여러 형태의 무대를 통해 춤과 노래 실력은 물론 순발력까지 키웠다.
▶ 이경윤 "드라마 '빅이슈'에 아이돌 역할의 카메오로 출연했는데 한예슬 선배님의 촬영 현장을 보니까 '연기란 저런 것'이라고 확 느껴지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무대에서도 꼭 필요한 표정 연기에 대해 배웠습니다. 멤버들 모두 연기에도 욕심이 있고, 연기 뿐만 아니라 작곡, 춤 등 각자 좋아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 장문익 "청하 선배님과 통신사 광고를 찍을 때 처음에는 겁이 나고 막막했는데 멤버들과 청하 선배님이 크게 응원을 외쳐주셔서 마음에 위안을 얻었어요."
이런 다채로운 프리 데뷔 활동으로 경험을 쌓은 동키즈는 이제 정식 앨범과 함께 더 큰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동키즈가 바라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 김종형 "데뷔까지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팬 분들과 만날 수 있는 콘서트와 팬미팅 같은 자리를 만들고 싶어요. 다음 앨범은 여름 쯤 발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서 '차트 진입'과 같은 목표도 크게 느껴지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팬 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는 목표를 이루고 싶어요. 그게 저희에게는 큰 기쁨이거든요."
"프롬 이스트 투 월드(From east To world)"라는 힘찬 인사 구호처럼 차세대 가요계의, 나아가 전 세계의 '인싸'를 꿈 꾸는 동키즈의 행보를 지켜볼 만 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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