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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 설립

입력
2019.04.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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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2∼3개 기업 이관… 대우건설ㆍ한진중공업 유력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뉴시스

산업은행은 25일 이사회를 열어 출자회사 관리와 산업 구조조정 업무를 전담하는 자회사로 KDB인베스트먼트㈜ 설립을 확정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이 지분을 갖게 된 회사들을 관리한다. 해당 회사의 주식을 넘겨받아 기업을 정상화해 파는 게 목표다. 산은은 큰 규모의 구조조정 업무를 자회사에 맡기고, 혁신성장과 중소ㆍ중견기업 지원 등 정책금융 역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KDB인베스트먼트 초대 대표이사는 이대현 전 수석부행장이 선임됐다. 산은이 700억원 한도로 100% 출자했다. 외부 인력을 중심으로 12명으로 출범, 향후 20∼25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산은은 올해 안에 출자회사 2∼3개를 KDB인베스트먼트에 이관한다. 대우건설과 한진중공업 등이 유력시된다. 산은이 대주주인 이들 회사에 대해선 경영진 파견, 조직 개편, 사업 재편 등으로 경영에 관여해 기업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산은은 “대주주가 아닌 출자회사에 대해선 스튜어드십 코드 등을 활용해 모니터링하고, 대주주 견제 등으로 출자회사 가치를 높여 적시 매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민간 GP(무한책임사원)와 LP(유한책임사원)의 참여를 유도, 민간 자본시장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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