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27ㆍ한화큐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첫 라운드를 선두로 마치며 시즌 첫 승을 향해 한 발 먼저 내디뎠다.
이정민은 25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ㆍ숲길 코스(파72ㆍ6,610야드)에서 열린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이날 이정민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했다. 전반 6~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데 이어 10번과 12번홀에서 버디를 따냈다. 경기 후 이정민은 “후반부터 비가 많이 와 경기가 힘들었다”면서도 “이런 날은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파를 지키는 데 중점을 두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파를 지킨 뒤 후반에 버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샷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작은 실수 탓에 최상위 성적을 내진 못했다”면서 “첫날 1등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남은 경기에서 추위를 감안해 버디 기회가 나는 홀을 잘 잡아내겠다”고 했다.
이정민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마친 윤슬아(33ㆍ일화맥콜)의 기세도 무서웠다. 전반 9홀에서 모두 파를 지킨 이정민은 10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11,12번홀과 16~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무섭게 타수를 줄여 남은 라운드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23ㆍ대방건설)도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위를 기록, 우승 도전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5개월여 만에 국내 무대를 밟은 그는 “LPGA에선 (응원하는 팬이 없어)조용하게 경기를 했는데 모처럼 팬들의 응원 속에 경기해 재미있었다”라면서 “2라운드까진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어가고 3,4라운드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했다.
양주=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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