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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뉴에이본’ 인수… 美 진출 위한 교두보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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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뉴에이본’ 인수… 美 진출 위한 교두보 삼는다

입력
2019.04.25 17:38
수정
2019.04.25 20: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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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업 강화, 1450억 계약

1분기 영업익 3000억 첫 돌파

화장품 사업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린 LG생활건강이 미국 화장품업체 ‘뉴에이본’을 1억2,500만달러(약 1,450억원)에 인수했다고 25일 밝혔다.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화장품 사업을 더욱 육성하면서, 북미 인프라를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8,748억원, 영업이익 3,221억원, 당기순이익 2,258억원을 달성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0%, 13.5%, 14.9% 성장했다.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측은 “화장품 사업이 고급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흔들림 없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 1조1,396억원, 영업이익은 2,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16.1% 성장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초고가 제품들이 성장을 이끌었고, ‘후’와 ‘숨’, ‘오휘’를 필두로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를 지속 강화해 왔다.

생활용품 및 음료 사업은 화장품에 비해 주춤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4,014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5% 성장에 그쳤고, 음료 사업은 매출 3,337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으로 각각 5.3%, 9.4% 증가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뉴에이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뉴에이본은 130년 된 세계 최대 화장품업체 ‘에이본’에서 분사한 회사다. 에이본은 2016년 당시 본사였던 미국법인을 포함한 북미사업과 해외사업을 분리해 북미사업을 사모펀드 서버러스에 매각했다. 이후 북미사업은 뉴에이본, 북미를 제외한 해외사업은 ‘에이본 프로덕트’로 사명을 바꿔 사업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뉴에이본은 정보기술(IT), 구매, 물류, 영업 분야에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7,000억원이다.

미국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최대 시장으로, 규모가 각각 50조원에 달한다. LG생활건강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을 교두보로 삼아 가깝게는 캐나다와 남미, 나아가 유럽을 비롯한 해외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여 아시아에서의 성공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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