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제안사업 1,500여건 접수 지난해보다 10배 증가
대전시민들의 주민참여예산제 참여가 늘고 있다. 올해부터 시민참여예산 규모가 늘어나고 청소년과 청년층들 참여가 증가하면서 주민참여예산이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제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한달여간 진행된 2020 주민참여예산 시민제안 공모에 1,541건이 접수됐다. 2015년부터 시행된 주민참여예산 시민제안사업은 그 동안 한해평균 150여건이 접수됐지만 올해에는 10배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들과 청년층의 제안이 484건에 이를 정도로 참여가 활발했다. 사업분야별로는 시민참여형이 1,1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참여형 387건, 동지역회의 지원사업 26건 등이다.
시민참여가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주민참여예산규모를 3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3배이상 확대하고, 제안자 자격도 대전시민은 물론 대전소재 직장이나 단체, 학생까지 허용, 청소년과 청년 등 다양한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을 넓혔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시민들의 참여가 쉽도록 사업대상을 시정참여형, 지역참여형, 동 지역회의 지원사업으로 다양화하고 홈페이지에 제안 예시를 올려 놓는 등의 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동안 시민제안사업은 건설환경분야가 대부분이었지만 올해에는 청소년, 경제ㆍ일자리, 문화체육, 복지보건, 공동체 등 다양하게 접수됐다.
시민제안사업은 주민참여예산 분과 예비심사를 거쳐 8월부터 한달여간 시민 온라인 투표 50%와 9월 주민참여위원 전체가 참여하는 총회 50%를 합산해 최종 선정된다.
허태정 시장은 “주민참여예산 규모를 앞으로 200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더 많은 시민과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창구를 더 낮출 예정”이라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시민과 함께 새로운 대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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