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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동률’ 전북ㆍ서울ㆍ울산… 주말 선두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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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동률’ 전북ㆍ서울ㆍ울산… 주말 선두 갈린다

입력
2019.04.25 16:07
수정
2019.04.25 19: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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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로페즈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우라와 레즈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로페즈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우라와 레즈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의 선두 경쟁이 뜨겁다. 현재 1위 전북과 2위 울산, 3위 서울이 약속이나 한 듯 모두 5승 2무 1패(승점 17점)로 승점이 같다. 28일의 경기 결과에 따라 팽팽하던 3각 균형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북과 서울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고, 울산은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 재탈환에 도전한다. 9라운드에서 ‘3강’ 가운데 어느 팀이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갈지 흥미진진한 주말이다.

셋 중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은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이다. 전북은 시즌 초반 이용(33) 등 핵심 선수 부상 등으로 잠시 휘청거렸지만, 이내 ‘절대 1강’으로 군림하던 지난 시즌까지의 모습을 되찾으며 선두에 올랐다. 요즘 팀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리그에선 최근 3연승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중인 데다 24일 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선 난적 우라와 레즈(일본)에 2-1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성큼 다가섰다.

서울 페시치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경남전에서 득점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 페시치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경남전에서 득점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부터 전북 사령탑을 맡은 포르투갈 출신 조제 모라이스(54) 체제가 안정되며 시간이 흐를수록 ‘닥공’ 본능까지 살아나고 있다. 지금까지 K리그1 모든 팀 가운데 가장 많은 16득점을 올린 전북은 로페즈(29ㆍ브라질)와 김신욱(31)의 호흡도 맞아 들어가며 핵폭탄급 득점력을 회복한 상태다. 여기에 최철순(31)-홍정호(30)-김민혁(27)-김진수(27)의 포백 라인이 더 견고해지고, 최근엔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까지 복귀하며 더 탄탄해졌다.

전북을 상대하게 될 서울은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대어 사냥’에 도전한다. 서울은 전북과 반대로 시즌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 중이다. 8경기에서 단 4골만 내주는 순도 높은 공격으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 왔다. 인천에 발목을 잡혔다지만 최근 3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선두 경쟁을 펼치는 전북, 울산과 달리 AFC 챔피언스리그도 치르지 않아 매 경기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수 있단 점도 유리하다.

리그 무패행진을 내달리다 지난 주말 승격팀 성남에 패하며 주저 앉은 울산은 주중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통해 살아난 공격력을 믿는다. 나란히 4골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울산 주니오(33ㆍ브라질)와 경남 배기종(36)의 공격전이 흥미를 돋운다. 핵심 공격수로 어떤 위치에서든 위력적인 기회를 만드는 주니오의 파괴력과 후반 추가시간마다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배기종의 ‘원샷원킬’ 집중력 승부다.

울산 주니오가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 슛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울산 주니오가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 슛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골 경쟁 역시 맞물려있다. 주니오와 배기종을 비롯해 전북 김신욱, 수원 타가트(26ㆍ호주)가 나란히 4골로 초반 득점경쟁 역시 팽팽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대구에서 뛰던 김진혁(26)도 동률이지만 최근 국군체육부대(상주 상무)에 입대해 군사훈련 중이라 일단 득점경쟁에선 제외된다. 전북 임선영(31)과 서울 페시치(27ㆍ세르비아) 등 3골을 기록한 선수도 무려 8명이라 득점 선두 역시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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