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질한 재료와 양념, 요리법이 들어 있어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Meal kit)’ 제품이 최근 선물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2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쇼핑몰 GS fresh(프레시)에서 판매된 GS리테일의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품을 주문한 고객과 실제 받은 고객이 다른 판매의 매출이 올해 1월 같은 기간 대비 23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과 수령 고객이 다른 것은 제품이 선물용으로 판매됐음을 뜻한다고 GS리테일 측은 설명했다.
GS프레시에서 같은 기간(1~23일) 판매한 심플리쿡 전체 매출 증가율이 56%인 것을 감안하면, 선물 고객의 매출 증가율이 4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선물 고객으로 인한 매출 비중 역시 1월 9.4%에서 현재 20.4%로 11%포인트 증가했다.
GS리테일 측은 “O2O(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를 활용한 선물하기가 일상화함에 따라 집으로 바로 보낼 수 있는 밀키트를 선물하는 게 일종의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물용 밀키트로는 특히 가벼운 안주나 식사로 활용할 수 있는 메뉴들이 주로 선택됐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선물하기를 통한 심플리쿡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가족이나 지인의 끼니를 살뜰히 챙겨주거나 맛있는 안주를 대접한다는 의미가 더해져 밀키트 선물 트렌드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GS리테일 측은 예상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가 올해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대에 이르고, 향후 5년 내 7,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심플리쿡으로 밀키트 시장에 뛰어든 GS리테일은 최근까지 누적 판매량이 100만개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도 ‘쿡킷’ 출시로 밀키트 시장 진출을 알리며 경쟁에 가세했다. CJ제일제당은 식자재 공급처인 CJ프레시웨이, 배송을 위한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내세우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 외에도 국내 밀키트 시장에는 현재 현대백화점(‘셰프박스’), 롯데마트(‘요리하다’), 갤러리아백화점(‘고메이494’) 등 10여개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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