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션 주제발표… “전기 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술에 관심 둬야”
“한국사회에서 논란이 되는 승차 공유 문제를 (이윤 추구의 시각 대신)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체제를 적용시켜 본다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공유경제 웹진 ‘셰어러블’의 닐 고렌플로 창립자는 25일 ‘2019 한국포럼’ 3세션 ‘혁신과 사회적 가치 충돌 어떻게 풀 것인가’ 주제 발표에서 “공유 경제를 이윤 추구와 국내총생산(GDP) 증대와 같은 조악한 기준으로 접근하면 4차 산업혁명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게 되고, 그 뒤에 숨은 끔찍한 면모로 인해 고통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렌플로는 국내에서 불거진 승차 공유 문제는 “공유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자동차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선 승차 공유로 대중교통 이용이 줄어들면서 교통 혼잡과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자동차가 교통수단 중 가장 비싸고, 환경을 오염시키며 많은 도로 면적을 사용하는 공정하지 않은 공유경제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렌플로는 전기 자전거, 전기 스쿠터 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렌플로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활용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할 수 있다”며 “북유럽 국가들처럼 광범위한 자전거 네트워크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렌플로는 미국 조지메이슨대, 조지타운대학원을 나와 증권가 애널리스트 등으로 일하다 2009년 ‘셰어러블’을 만들었다. 서울시 공유경제 국제자문단 위원 등을 지낸 세계적인 공유경제 전도사이자 전문가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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