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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유흥업소 여성 불러 성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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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유흥업소 여성 불러 성접대”

입력
2019.04.25 12:15
수정
2019.04.25 23: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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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석 “일본인 투자자에 접대 승리가 법인카드로 결제” 시인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달 2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달 2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와 유리홀딩스 유인석(34) 대표의 성매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유 대표가 혐의를 시인한데다, 성매매에 연루된 여성 17명도 입건됐다. 경찰은 승리와 유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버닝썬 스캔들’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25일 “2015년 12월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국을 찾은 일본인 사업가 일행과의 성매매에 관련된 여성 17명을 조사해 입건했다”며 “여성들 중에는 성매매를 한 여성 이외에 성매매를 알선한 여성도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 대표도 조사 과정에서 “일본인 투자자 접대 과정에서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비용을 지급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성매매에 동원된 여성들도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성매매가 이뤄진 서울의 유명 호텔 투숙비 3,000만원은 승리가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당시 승리가 썼던 YG 법인카드는 업무와 무관한 개인 비용을 승리 스스로 부담하고 결제했던 카드”라 해명했다. 법인카드로 일단 결제한 뒤 승리가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이었다는 얘기다.

경찰은 2015년 12월 성매매에 이어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 생일파티에서의 성매매 의혹 규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팔라완 생일파티를 기획한 대행업체 관계자 2명 등 12명을 조사했고, 당시 10여명 이상의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40대 여성에게 승리가 약 1,5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접대용 성매매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하지만 유흥업소 여성을 동원한 40대 여성은 물론, 승리 또한 ‘성관계는 있었어도 성매매는 아니었다’ ‘지급한 돈은 성매매 대가가 아니라 여행경비 등의 명목이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통화 내역과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하면서 관련자 진술을 계속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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