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SK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 상대로 맹타
27일 LA 류현진과 MLB 첫 맞대결 가능성
강정호(32ㆍ피츠버그)가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31ㆍ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4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피츠버그는 27일(한국시간) 류현진(32)이 선발 출전하는 LA다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두 동갑내기의 첫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강정호는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애리조나 선발은 2015~18년까지 4년간 KBO리그 SK에서 활약한 켈리였다. KBO리그에 오기 전까지 빅리그 경험이 없었던 켈리는 KBO리그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뒤 빅리그 진출에 성공, 애리조나 선발 투수로 활약 중이다. 강정호가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기에,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 22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강정호는 켈리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0-4로 끌려가던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켈리의 초구 싱커(144㎞)를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다. 4회 말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다만 두 번 모두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자신감을 얻은 강정호의 방망이는 1-5로 끌려가던 6회말 더욱 날카롭게 돌아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볼-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다시 한번 싱커(145㎞)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 홈런으로,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4일 만이다.
피츠버그는 그러나 애리조나에 2-11로 대패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2실점하며 시즌 2승째(2패)를 올렸고 평균자책점도 3.94로 낮췄다.
한편 LA다저스는 27일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류현진의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이다. 강정호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 둘은 빅리그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류현진은 2013년에, 강정호는 2015년에 빅리그에 입성했지만, 아직 빅리그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KBO에서는 류현진이 강했다. 류현진은 강정호를 상대로 5안타(30타수ㆍ0.167)만 내줬다. 다만 5안타 가운데 홈런이 하나 포함돼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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