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세계적 여행서 론리플래닛 대표에 항의서한
한국 여행 책에는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면서 일본 여행 책에는 ‘일본해’ 단독 표기를 한 세계적 여행서 ‘론리 플래닛’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서한을 보냈다.
서 교수는 25일 “론리 플래닛 대표에게 일본 여행 책에도 일본 눈치를 보지 말고 똑같이 병기하라고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국제우편과 이메일로 동시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항의서한에는 동해에 관한 영문 자료와 미 워싱턴포스트 등에 게재했던 동해 광고도 첨부했다.
서 교수는 “전세계 주요 도시의 공항 서점에는 론리 플래닛 코너가 마련돼 있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이 책에 일본해로만 잘못 표기된 것을 바로잡고 싶었다”고 항의서한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미국 CBS ‘선데이 모닝’ 프로그램이 방탄소년단을 인터뷰하면서 사용한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가 수정한 것과 관련, 서 교수는 “이런 민간 차원의 성과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세계인들이 자주 접하는 여행서, 비행기 좌석 앞 개인 스크린 등의 잘못된 표기를 꾸준히 바꿔나가는 데 더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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