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대비 안전관리 ‘구멍’ 드러나
비철 제련업체인 울산 고려아연에서 잇따라 불이 나 화재대비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오전 2시 19분께 울산 울주군 대정리 종합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고려아연 2공장 전기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전기관련 장치가 들어있는 콘덴스뱅크 일부를 태운 뒤 소방서 추산 28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40여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콘덴스뱅크에서만 부분적으로 불이 난 점으로 미뤄 전기 관련 장치 노후화나 자체결함 때문에 생긴 화재로 보고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려아연에서는 지난 2월 15일에도 1공장 변압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불은 변압설비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6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여 만에 꺼졌다.
고려아연에서는 또 지난해 11월 24일에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공장 내 집진기 필터가 타 소방서 추산 22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당시 이 불은 연주조 공정에서 발생한 불티가 집진기로 옮겨 붙어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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