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과 연합ㆍ통합 선호… ‘정의당과 교섭단체’ 68% 찬성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논의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민주평화당 당원 10명 중 8명은 ‘제3지대 창당’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정의당과의 국회 교섭단체 구성 찬반 여부에 대해선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평화당 싱크탱크인 민주평화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거주 평화당 당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80.7%로, ‘찬성한다’(13.4%) 보다 훨씬 높았다. 평화당이 바른미래당과 함께 정계개편 논의의 한 축으로 주목 받는 가운데, 당원들은 인위적인 신당 창당에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셈이다. 특히 평화당 핵심 지지층이 몰려 있는 광주·전라 지역은 제3지대 창당 반대 의견이 87.8%로 조사돼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제3지대 창당에 반대하는 응답자들은 대안으로 여당과의 연합을 선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장 선호하는 평화당의 진로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과의 연합이나 통합(4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평화당을 중심으로 한 발전적 통합을 선호하는 의견은 22.4%, 바른미래당 내부정리 후 당대당 통합을 선호하는 의견은 17.5%였다. 다만 30대는 평화당을 중심으로 한 발전적 통합(29.2%)을 가장 선호했다.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67.8%가 찬성해, 반대 응답자(30.1%)의 두 배가 넘었다.
평화당 내부의 중진의원들은 그 동안 당의 진로와 관련한 입장이 엇갈렸다. 정동영 대표는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다른 중진의원들은 대체로 바른미래당 호남 출신 의원들과 연합해 제3지대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평화당 당원 43.7%는 자신의 이념성향이 ‘중도’라고 답했고, ‘진보’와 ‘보수’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34.0%와 15.4%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민주평화당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철원 기자 str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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