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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당원 80%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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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당원 80%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반대”

입력
2019.04.24 16:40
수정
2019.04.25 00:06
4면
0 0

여당과 연합ㆍ통합 선호… ‘정의당과 교섭단체’ 68% 찬성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논의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민주평화당 당원 10명 중 8명은 ‘제3지대 창당’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정의당과의 국회 교섭단체 구성 찬반 여부에 대해선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평화당 싱크탱크인 민주평화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거주 평화당 당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80.7%로, ‘찬성한다’(13.4%) 보다 훨씬 높았다. 평화당이 바른미래당과 함께 정계개편 논의의 한 축으로 주목 받는 가운데, 당원들은 인위적인 신당 창당에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셈이다. 특히 평화당 핵심 지지층이 몰려 있는 광주·전라 지역은 제3지대 창당 반대 의견이 87.8%로 조사돼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제3지대 창당에 반대하는 응답자들은 대안으로 여당과의 연합을 선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장 선호하는 평화당의 진로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과의 연합이나 통합(4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평화당을 중심으로 한 발전적 통합을 선호하는 의견은 22.4%, 바른미래당 내부정리 후 당대당 통합을 선호하는 의견은 17.5%였다. 다만 30대는 평화당을 중심으로 한 발전적 통합(29.2%)을 가장 선호했다.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67.8%가 찬성해, 반대 응답자(30.1%)의 두 배가 넘었다.

평화당 내부의 중진의원들은 그 동안 당의 진로와 관련한 입장이 엇갈렸다. 정동영 대표는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다른 중진의원들은 대체로 바른미래당 호남 출신 의원들과 연합해 제3지대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평화당 당원 43.7%는 자신의 이념성향이 ‘중도’라고 답했고, ‘진보’와 ‘보수’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34.0%와 15.4%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민주평화당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철원 기자 str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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