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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주유소 빈 공간을 개인 창고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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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주유소 빈 공간을 개인 창고로 쓰세요”

입력
2019.04.24 16:05
수정
2019.04.24 21:4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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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스토리지 분야 스타트업인 메이크스페이스 직원이 고객이 맡긴 짐을 정리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셀프 스토리지 분야 스타트업인 메이크스페이스 직원이 고객이 맡긴 짐을 정리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가 전국 직영 주유소의 남는 공간을 활용한 ‘셀프 스토리지‘ 사업을 추진한다. 셀프 스토리지는 빈 공간을 자유롭게 개인 창고로 쓸 수 있도록 대여해주거나 짐을 보관해주는 사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셀프 스토리지 분야 스타트업인 메이크스페이스와 전략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내 유휴 공간을 제공하면 메이크스페이스는 해당 공간에 창고를 설치ㆍ운영하는 방식이다. 올해 상반기 중 서울 시내 5개 이상 직영 주유소에 셀프 스토리지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메이크스페이스는 2013년 ‘오호’라는 브랜드로 국내 최초 셀프 스토리지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약 3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두 회사 제휴를 계기로 국내에선 생소했던 셀프 스토리지 시장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주거지 내 수납공간이 부족한 경우 셀프 스토리지를 이용하면 방과 베란다, 현관 등 생활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주거비용 상승으로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30, 40대 가구나 1인 가구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실제 셀프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미국이 27조원, 일본은 6,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박기철 현대오일뱅크 영업기획부문장은 “최근 주유소가 연료 판매와 세차 등 전통적 차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에서 패스트푸드, 여성안심 택배 등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셀프 스토리지처럼 고객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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