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황금연휴에 일어나는 일 
대도시가 아닌 베트남 산간도시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 판매장을 차린 조형택 비즈웰 대표.

통일기념일과 노동절, 두 공휴일이 연이은 ‘4월 말, 5월 초’에 베트남 국민들이 대거 관광에 나서기 때문에 현지 교민들은 오히려 이 때는 외출과 여행을 기피한다. 하지만 이를 거꾸로 십분 활용하는 곳도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 옥타) 등이 공동 창업한 유통플랫폼 ‘K-스테이션’이 대표적인 예다. ‘4말5초’의 시작인 오는 27일 달랏에서 1호점 개점식을 갖는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조형택 비즈웰 대표는 “K-스테이션은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ㆍ판매하는 일종의 ‘안테나 숍’”이라며 “판매뿐만 아니라 진출에 앞서 시장조사를 수행해서 가능성이 보일 경우 수입인증ㆍ통관,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시, 인구가 밀집한 최대 상업도시 호찌민이나 수도 하노이가 선택된다. 그래서 고지대에 있는 달랏이 K-스테이션의 1호점 도시로 낙점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달랏은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내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며 “이곳을 테스트베드 삼아 판매ㆍ마케팅 조사를 하고 현지 정착 가능성을 보일 경우 대도시로 내려보내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해발 1,500m에 위치해 연중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달랏은 프랑스 식민 지배 당시 프랑스 관리들의 별장이 몰려 있던 베트남 최고 휴양도시다. 연중 베트남 각지와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조 대표는 “아직 베트남에 판매되지 않고 있는 우수한 품질의 ‘메이드 인 코리아’ 상품을 우선 판매할 계획이며 이를 발판으로 다른 지역으로도 매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달랏국립대 내 창업보육센터와 시장조사 전문 기관인 베트남경제연구소도 참여하고 있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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