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이 연예계를 은퇴한다.
24일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하였다”고 밝힌 씨제스 측은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박유천의 연예계 은퇴를 기정사실화 했다.
더불어 씨제츠 측은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초 전 연인이었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은 그간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하지만 지난 23일 앞서 경찰이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시 자택과 차량, 휴대폰, 신체 등에 대한 기습 압수수색을 진행할 당시 모발과 다리털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던 마약 반응검사에서 필로폰 양성반응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박유천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 하에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마약반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박유천은 경찰 수사 전인 지난 10일 자신이 주최했던 긴급 기자회견에서 “마약을 했을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주장했던 대로 연예계를 떠나게 됐다.
◆다음은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입니다.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하였습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입니다.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