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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수단 군부 퇴진 “시간 더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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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수단 군부 퇴진 “시간 더 주겠다”

입력
2019.04.2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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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카르툼의 국방부 앞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군부의 권력 이양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카르툼=로이터 연합뉴스
14일 카르툼의 국방부 앞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군부의 권력 이양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카르툼=로이터 연합뉴스

아프리카 역내 국가들 간 다자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은 23일(현지시간) 수단 군부가 민간에 권력을 이양할 시간을 더 주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15일 내 민간에 권력을 이양하라고 촉구했던 데서 한발 물러나 '말미'를 더 부여한 셈이다.

지난 11일 수단에서는 30년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에 의해 축출됐다. 그러나 곧바로 과도군사위원회가 "2년 뒤 민간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나서며, 군부와 민간 주도의 정권 창출을 요구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와 관련 AU는 지난 15일 "군부가 민간에 권력을 이양하라"며 군부의 신속한 퇴장을 촉구했으나 결국 일주일만에 권력 이양 시한을 연장해 준 셈이 됐다.

아프리카연합 의장인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AU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이 수단 과도군사위원회에 민주적 개혁을 이행할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수단 국민이 추구하는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권력 이양을 위한 환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AU의 이같은 태도는 군부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 입장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당분간 군부와 반정부 세력 간 대치 상태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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