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일대 산불이 약 21시간 만에 큰불이 잡혔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2일 오후 6시쯤 연천군 장남면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다음날인 23일 오후 3시 10분쯤 주불이 잡혔다.
관계 당국은 전날 날이 어두워 헬기를 띄우지 못하다가 이날 날이 밝자마자 헬기 총 6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주불이 잡힘에 따라 최종 진화 작업도 오늘 중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남북을 합쳐 DMZ 면적 약 45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면적의 대부분은 진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북측 지역이다. 이는 지난 강원 산불의 피해 면적인 1,757㏊의 4분의 1 수준으로, 소방당국은 최종 진화 작업 완료 후 정확한 피해 면적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산불은 불길이 한때 약 3㎞의 거대한 띠를 이루며 DMZ 남측 최전방 감시초소(GP) 앞까지 번지기도 했다. 군 당국은 GP 인근에 살수차와 급수차 등 장비 20여대와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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