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영 “관외 시설 입소자 재정지원 부담 커” 결의안
서울 용산구가 경기 양주시에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치매안심마을) 건립을 추진하자, 시의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양주시의회는 23일 본회의 열어 ‘용산구 노인요양시설 건립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대표 발의자로 나선 정덕영 의원은 결의안에서 “용산구의 독단적인 치매안심마을 조성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설의 계획부지는 기산호수 등 양주시의 대표 관광지”라며 “이곳에 치매안심마을이 들어설 경우 양주시 관광사업은 타격을 받고, 지역 경제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관외 의료급여 수급자들이 추가 수용으로 양주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 용산구는 양주 백석읍 기산리 7,802㎡에 있는 기존 용산구 가족 휴양소(미 운영중)를 175억원을 들여 관리동과 숙소동 등을 갖춘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로 건립하는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시설 입소자 정원 120명이다.
이에 양주시는 장기요양 시설급여, 경로연금, 장애연금(수당) 지급대상자 등의 추가 입소로 시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관광지 이미지와도 맞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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