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 세종교육청이 초등학생을 학교와 마을에서 저녁시간까지 돌봐주는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에 나섰다.
23일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은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양승조 지사, 김지철 교육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비전 및 목표, 10대 역점 협력과제를 발표했다.
도와 도 교육청은 맞벌이 가구 초등학생 자녀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저녁 시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온종일 돌봄센터를 15개 시 군 전역에 설치키로 했다.
홍성에서 지난해 12월 전국 처음으로 시작한 온종일 돌봄 서비스는 오후 7시까지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 저녁 급식을 포함한 방과 후 돌봄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교육청이 제공한 유휴교실을 활용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형태로 5∼6월 공간을 확보해 올해 안에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2023년까지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올해 12개 시·군에 행복교육지구(마을 교육 공동체)를 도입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비전 선포식에 이어 전국 최초 24시간제 어린이집 '충남 아이키움뜰' 개소식이 열렸다.
‘충남 아이키움뜰’은 도지사 관사를 주 야간 보육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리모델링한 것으로 보육시설과 함께 장난감·도서 대여실, 이동식 놀이교실 등을 갖추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사회구조가 정착될 때까지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함께 아이를 돌봐야 한다”며 온종일 초등 돌봄 체계 구축을 통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촘촘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철 교육감은 "학교와 지역 주민, 지자체가 함께 하는 마을 교육 공동체 사업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교육청도 학교와 마을, 지역사회가 협업해 촘촘하고 안전한 방과후학교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온(溫ㆍOn)마을 방과후ㆍ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은도서관 마을방과후는 ‘특기적성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ㆍ학부모가 높은 만족도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10곳(36개 강좌)에서 올해는 25곳(65개 강좌ㆍ참여학생 517명)로 대폭 확대했다.
복합커뮤니티센터 마을방과후도 2017년 2곳에서 2018년 3곳, 올해 5곳으로, 참여 학생은 25명에서 137명, 15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36명의 마을교사가 다문화, 목공, 요리독서, 한옥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읍ㆍ면지역까지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마을학교는 지난해 19곳에서 올해 25곳으로 늘고 생태ㆍ환경, 공동육아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2015년부터 5년간 초등학교 돌봄교실 수용율도 100%를 유지하고 있다. 부모의 맞벌이 등에 따라 초등돌봄 서비스를 받는 학생은 2015년 1,523명에서 올해 4,060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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