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농어촌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지역 어르신을 위한‘전남형 안심 공동-홈’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전남형 안심 공동-홈’사업은 농어촌 어르신들이 노후걱정 없이 살도록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1, 2인 가구용 이동식 간편 주택 10여동을 집단 배치해 독립된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 사업은 전남인구의 21.9%에 달하는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것으로, 올해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시ㆍ군 공모를 통해 우선 3개소에 노후 걱정 없는 안심 효도주택 30여가구를 공급한다.
농어촌 노인 세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독립적 주거 공간을 집단화해 서로 어울려 생활하는 정(情)이 있는 공동 생활환경을 마련하게 된다. 장래 빈집 발생이 예견되는 노후주택을 철거하는 효과가 있다.
노후주택과 고령화로 마을 공동화가 진행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마을회관, 보건진료소 등 복지서비스가 인접된 곳에‘전남형 안심 공동-홈’을 조성한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독거노인 고독사를 예방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등 주거복지사업과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노후주택 철거를 조건으로 신규 조성되는 단지로, 시장ㆍ군수가 토지ㆍ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입주자에게 영구 임대한 후 임대료를 가지고 시설을 관리하게 된다. 임대료는 주거급여법의 임차급여사업과 연계 지원해 어르신은 본인 부담이나 시설관리에 대한 걱정 없이 지속적으로 쾌적한 환경 속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
전동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안심 공동-홈 조성사업은 첫 사업인 만큼 시범사업 이후 성과분석을 통해 어르신이 노후를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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