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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유천 사전구속영장 신청…CCTV 화면이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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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유천 사전구속영장 신청…CCTV 화면이 결정적

입력
2019.04.23 13:03
수정
2019.04.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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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

황씨 일관된 진술도 결정적

마약투약ㆍ자택방문 같은 날

내일 영장실질심사 이뤄질 듯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나오고 있다. 박씨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나오고 있다. 박씨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세 차례 조사와 확보된 증거만으로도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박씨의 혐의는 마약 구매 및 투약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오전 박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근 세 차례 실시된 조사결과 박씨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마약을 구매, 투약했다고 판단 한 것이다.

다만 이번 사전영장신청으로 당초 계획했던 박씨와 황씨의 대질 조사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박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와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황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 A씨가 마약을 권유해 투약했다”고 진술했었다. 이후 황씨는 경찰에서 A씨를 박씨라고 지목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와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와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 한데는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씨의 동선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황씨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박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올해 초 헤어진 황씨의 자택에 드나드는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 이 기간은 황씨가 “박씨와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한 때와 일치한다.

또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 씨가 수 십 만원을 입금하는 모습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찾았다.

반면 박씨는 지난 17일과 18일, 22일 등 모두 세차례 경찰에 출석,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현금 입금과 관련, “황씨 부탁으로 누군가에게 돈을 입금했을 뿐 마약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부인하고 있지만 CCTV에 나오는 장면들이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입증하고 있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일정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씨는 이달 10일 기자회견을 자청, “마약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바 있다.

박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르면 오는 24일 열릴 전망이지만 구체적인 시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박씨는 당일 변호사와 함께 법원으로 바로 출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박유천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배우한 기자
가수 박유천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배우한 기자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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