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지질공원의 대표적인 명소이자 ‘화산학의 교과서’로 알려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일대에서 지질트레일 행사가 개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의 지질자원을 국내ㆍ외에 홍보하고, 지질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수월봉 일대에서 지질트레일 행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월봉 트레일 행사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9회째를 맞고 있으며, 제주 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2010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수월봉 지질트레일에 참가하면 수월봉 엉알길, 당산봉, 차귀도 등 3개 코스를 돌며, 지질 및 생태분야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제주 자연자원의 가치와 지질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 자전거 발전기 체험, 나만의 환경액자 만들기, 전통혼례 및 복식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수월봉은 제주 지질공원 대표명소 중에서 국제적인 화산 연구의 ‘성지’(聖地)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지질공원의 보호와 활용의 모범사례로 소개되고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국제 화산학 백과사전에 실려 있는 등 지질학자들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지질명소 중 하나다.
나용해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을 세계지질공원의 모범적인 지질트레일 대표장소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김녕ㆍ월정리 일원에서 지질트레일 행사를 확대 개최해 주민참여 지질관광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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